박찬욱 감독 신작 영화 헤어질 결심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박해일, 탕웨이 등 화려한 출연진 외에도 개그맨 김신영이 주조연급으로 등장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으로도 유명합니다.
칸 영화제를 홀린 영화의 매력이 무엇인지 먼저 궁금합니다. 처음 보시는 분이라면 기존 박찬욱 감독 영화들과는 달리 선정적이거나 폭력성이 없는 심심할 수도 있는 영화이지만 곳곳에 숨겨진 많은 이야기가 또 다른 영화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 영화 헤어질 결심 뒷 이야기
- 영화 헤어질 결심 정보
- 헤어질 결심 줄거리
- 헤어질 결심 결말 해석
- 헤어질 결심 촬영지 장소 모음
1. 영화 헤어질 결심 뒷 이야기
첫째, 헤어질 결심 원작은 특별히 없지만 의외의 곳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특히 정훈희 '안개' 노래를 듣고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훈희 안개는 영화 헤어질 결심 OST로 엔딩 삽입곡이기도 합니다. 안개는 박찬욱 감독이 좋아하는 한국 가요 중 하나라고 합니다. 또 스웨덴 추리소설 마르틴 베크 시리즈에서도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의 모티브로 르네 클레망의 영화 '빗 속의 방문객(1970년작)', 그리고 데이비드 린 영화 '밀회(1945년작)'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러닝타임 138분이 영화속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스포는 생략하겠습니다. )
둘째,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박해일은 영화 덕혜옹주를 보고 인상깊어서 캐스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개그맨 김신영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었는데 제작진 번부 반대했음에도 감독이 원해서 캐스팅했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김신영 캐스팅 소식을 듣고 가장 환영한 사람이 바로 한국 영화계 거장 봉준호 감독이라고 합니다. 헤어질 결심 김신영 활약은 해준의 후배로서 강력계 형사로 분해 연기를 합니다.
셋째, 헤어질 결심 여주인공 탕웨이는 각본을 쓰기 전부터 고려했다고 합니다. 특히 송서래 캐릭터는 중국계 여성이라는 설정으로 탕웨이가 거절할 경우 대체가 불가능해서 각본이 완성되기 전부터 미리 허락을 구했다고 합니다.
넷째, 19금으로 유명한 박찬욱 감독이 16년만(2006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15세 관람가 등급으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강력계 형사라는 직업과 스릴러와 로맨스를 담고 있지만 영화의 수위는 생각보다 무난한 편입니다.
2. 영화 헤어질 결심 정보
감독 박찬욱, 각본 정서경, 박찬욱
헤어질 결심 출연진 탕웨이, 박해일, 이정현, 박용우, 고경표, 김신영 등
헤어질 결심 제작사 모호 필름, 제작비 및 손익분기점 : 약 100억원 선 (관객수 100만 +@)
상영시간 138분, 상영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3. 헤어질 결심 줄거리
한 남자가 산 정상에서 추락하는 변사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을 담당한 강력계 형사 장해준(배우 박해일)은 부인 송서래(배우 탕웨이)에게 의심의 화살을 보낸다. 서래의 알리바이를 추적하던 해준은 서서히 서래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자신을 의심하는 해준에게 서래는 진심을 감춘 채 다가섭니다.
용의자 서래를 조사하던 해준은 서래에게 빠지고 사랑에 빠진 그는 결국 사건의 진실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서래에 대한 마음이 깊어갈 즈음 해준은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지만 차마 진실을 밝히지 못합니다. 결국 해준은 사랑과 진실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지는데...
해준은 서래를 만난 이후로 일상이 망가지게 되고 좌절감을 느낀 채 살아가던 중 우연히 서래와 재혼한 남편을 만나게 됩니다. 재혼한 서래는 사기꾼 남편 때문에 도망자 신세가 되어 있고 사랑하는 여인의 안타까운 처지를 알게 되자 해준은 또다시 흔들립니다.
그러던 중 또다시 서래의 남편이 죽는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해준은 서래가 의심스럽지만 이번에는 범인이 직접 나타나 자수까지 합니다. 하지만 해준은 서래의 남편의 죽음에 의심을 품고 조사를 하고 마침내 그 진실을 알게 되는데...
4. 헤어질 결심 결말 해석
살짝 스포가 될 수 있어서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먼저 영화의 제목이 굉장히 중요한데 헤어질 결심이란 처음에는 장해준(박해일)의 결심이지만 두 번째는 송서래(탕웨이)의 결심입니다. 처음에는 해준을 이용했던 서래가 마지막 순간에는 해준을 위해서 결심을 하고 목숨을 끊습니다.
결국 헤어질 결심이란 것은 모래성 같은 것이고 마지막 순간 서로 헤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헤어지는 것을 택하게 됩니다. 몸은 떨어지지만 영원히 마음에 남아서 결국 헤어질 결심이라는 것은 부질없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결말 스포는 포스팅 마지막에 하겠습니다.)
5. 헤어질 결심 촬영지 장소 모음
부산에서 많은 촬영이 있었지만 마산, 청주, 순천, 인천, 속초, 삼척 등 전국구로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촬영지를 보는 것도 굉장히 드문 영화입니다.
헤어질 결심 촬영지 장소 1. 부산 금정산(암석장면), 파크 하얏트, 이기대 수변공원, 전력거래소, 대동 송도 맨션 등
헤어질 결심 촬영지 장소 2. 정선 몰운대(벼랑 장면)
헤어질 결심 촬영지 장소 3. 삼척 부남해변(해변가의 암석 장면, 영화 OST 촬영지)
헤어질 결심 촬영지 장소 4. 청주 상당경찰서
헤어질 결심 촬영장소 5. 광명 신우연립
헤어질 결심 촬영장소 6. 순천 송광사
헤어질 결심 촬영장소 7. 속초 영랑호범 바위
그 외에도 마산 어시장, 마검포 해수욕장, 아난티 남해 그랜드 빌리, 세웅병원, 보성 봉강 자라 농장, 인천대 제물포 캠퍼스 등이 있습니다.
헤어질 결심 후기를 한 마디로 하면 1부는 샤론 스톤 영화 원초적 본능이 떠올랐다면 2부는 오헨리의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이 떠올랐습니다. 마지막 순간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서 남편을 살해하고 또 자신 때문에 괴로워할 해준을 위해서 서래는 결국 스스로 떠나는 것을 선택합니다.
결국 해준은 서래를 지키기 위해 증거를 인멸했고 그로 인해 망가졌지만 그 선택은 서래를 더 불행하게 만들었고 결국 자신을 지키려던 서래는 범죄를 저지르게 되고 해준에게 또다시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던 서래의 모습은 슬프다고 해야 하는 것인지 진정한 사랑을 알고 떠났으니 기쁜 일이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순간 물이 차오르는 바다에서 서래를 애타게 찾는 해준의 모습을 보면 사랑이라는 것이 꼭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과연 해준과 서래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은 무의미한 것일까요, 아니면 소중한 사랑이었을까요? 이후의 결말 해석은 영화를 보시는 분에게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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