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순이란 이름은 살짝 촌스럽지만 정감 가는 이름이죠.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복순이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 길복순 영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살짝 궁금한 게 왜 이름이 복순이가 되었을까요? 변성현 감독이 전도연 씨의 팬이라 전도연 씨의 고모 이름 복순과 친 딸 이름 재영이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거기에 킬러 복순이라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 킬복순(Kill Bok Soon)이 길복순이 되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길복순 후기를 한 마디로 하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워킹맘 전도연의 스타일리시 액션이 돋보인 영화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화려한 액션만큼 대역이 많아서 풀샷이 많다는 게 액션의 스릴감이 좀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배우 공효진 씨가 자신은 못할 액션이라고 평가했을만큼 액션씬은 볼만합니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 살짝 스포 하자면 영화 트로이의 브래드 피트(아킬레스 역) 폼에 셜록 홈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액션을 오마주한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 일타 킬러답게 킬복순이 지나간 자리에는 낙엽처럼 우수수 쓰러집니다.
이번 길복순 촬영을 위해서 전도연 씨는 오랜 시간 웨이트를 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총 놔두고 칼로 싸우는 통에 촬영장에서 부상까지 입었을 정도로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한국판 킬빌이 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1. 길복순
영화를 보기 전에 먼저 보는 것이 바로 감독이 누구인가입니다. 넷플릭스 킬복순 감독은 킹메이커, 나의 PS 파트너,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입니다. 비록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킹메이커로 감독상을 수상했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 영화제에서도 7분간 기립박수를 받은 작품성을 인정받는 감독 중 한 명입니다.
변성현 감독은 재밌는 이력이 있는데 프로필 전체를 보면 아역배우로 필모그래피가 훨씬 더 긴 영화감독입니다. 그냥 아역배우도 아니고 유승호, 여진구 못지않은 꽤 촉망받는 아역배우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연출이 굉장히 스타일리시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길복순에서도 변성현 감독의 연출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 건지 몰라도 의외로 액션씬들이 롱테이크가 많습니다.
변성현 감독 프로필
생년월일 1980년 12월 2일 (변성현 나이 42세)
학력 서울 서정초등학교, 목동중학교,양정고등학교,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변성현 필모그래피
배우 출연작 드라마 가족사진(1987년 데뷔작), 야망의 세월, 우리 아빠 홈런, 한명회, 왕조의 세월 등
감독 연출작 영화 나의 PS 파트너,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넷플릭스 길복순 등
변성현 영화에는 페르소나가 있는데 배우 설경구 씨가 바로 변성현 감독 페르소나로 불한당부터 킹메이커, 길복순까지 작품활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번 킬복순에서 오랜만에 설경구 씨의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설경구뿐만 아니라 배우 황정민 씨도 이번 영화에서 야쿠자 역으로 깜짝 특별출연합니다.
넷플릭스 길복순 정보
| 감독 변성현, 각본 변성현 |
| 제작사 씨앗필름 |
| 길복순 공개일 2023년 3월 31일 |
| 길복순 제작비 200~250억 추정 |
| 길복순 출연진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김성오, 이연, 김기천, 이해영, 장현성, 황정민, 이루안 등 |
길복순 촬영지 장소
1. 전주영화종합 촬영소 : 영화 기생충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영화 촬영 전문 세트장입니다.
길복순이 넷플릭스 OTT가 된 데에는 많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처음에는 수리남 (넷플릭스)처럼 드라마나 시리즈화를 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액션 씬도 많고 출연배우들이 스케줄 등으로 인해서 드라마는 거절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 때문에 길복순이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입니다.
스타일리시한 액션은 괜찮지만 처음 보면 대체 왜 대표와 길복순 사이에 갈등이 있는지 모른 채 영화를 봐야 됩니다. 그리고 총을 쓸 거면 화끈하게 총을 쓰든가 킬러가 굳이 몸싸움을 즐긴다는 게 영화 전체적으로는 좀 생뚱맞습니다. 액션에도 색깔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덴젤 워싱턴의 더 이퀄라이저 같은 액션이 더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키아누 리브스 존웍 스타일도 괜찮았을 것 같네요.)
아마도 영화적 서사나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분들이 길복순 평점을 낮게 주는 편입니다. 피카레스크 물에 가까운데 느와르에 가까운 액션이 오히려 조금 과하다는 생각도 든 길복순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길복순이 재미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길복순 재밌게 봤습니다. 어떤 영화건 아쉬움이 없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죠.
2. 길복순 등장인물
길복순 역 배우 전도연 (아역배우 박세현) : 길복순은 특급 킬러이자 10대 딸을 둔 싱글맘입니다. MK ENT 대표 킬러 중 한 명으로 활동하지만 회사의 규칙을 어기고 MK ENT의 타깃이 됩니다. 워킹맘의 이중생활인데 러닝타임이 부족해서인지 킬러가 엄마가 된 느낌입니다.
차민규 역 배우 설경구 (아역배우 이재욱) : MK ENT 대표로서 길복순을 키워낸 장본인으로 본인도 뛰어난 킬러입니다.
길재영 역 배우 김시아 : 길복순의 딸로 사춘기(중2병)를 겪고 있는 중입니다. 엄마처럼 무뚝뚝한 성격으로 담배도 어렸을 때 배웠습니다.
차민희 역 배우 이솜 : 차민규의 여동생으로 길복순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왠지 탐탁치 않아 합니다.
한희성 역 배우 구교환 : 길복순과 동급의 킬러이지만 차민규에게는 실력만큼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다 신이치로 역 배우 황정민 : 길복순이 맡은 야쿠자 재일교포 2세입니다.
액션 영화인데 등장인물을 일일이 소개할 필요는 없을듯 싶네요. 킬러가 된 전도연을 소개합니다.
3. 길복순 줄거리
"3만원 주고 샀어!"
야쿠자 오다 신이치로(배우 황정민)를 처리하라는 미션을 받은 길복순은 이마트에서 산 도끼로 결투를 벌입니다. 황정민은 팬티 바람으로 길복순과 결투를 벌입니다. 잠시 접전을 벌이는 듯했지만 결론은 총으로 해치웁니다.
길복순(배우 전도연)은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앞에 나타난 킬러는 아빠를 죽여 자살로 꾸미려는 것을 목격한다. 길복순은 자신을 괴롭혔던 아빠를 자기 손으로 해치운다. 그리고 킬러 오빠(배우 설경구)와 사랑 아닌 사랑에 빠지는데...
킬러였던 오빠는 MK ENT라는 회사의 대표가 되었고 길복순은 MK의 대표 킬러로서 에이스가 됩니다. 모두의 인정을 받는 킬러이지만 그녀에게는 유일한 약점이 있다면 중2병에 걸린 딸 길재영(배우 김시아)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말대꾸하는 사춘기 딸 덕분에 육아도 일도 잘하고 싶은 길복순의 소망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대우받는 킬러를 만들겠다는 야심으로 시작한 MK ENT는 어느덧 글로벌 사업으로까지 번창합니다. MK ENT 킬러들에게도 나름의 규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1. 미성년자는 죽이지 않는다.
2. 회사가 허가한 작품만 해야 한다.
3. 회사의 작품은 반드시 트라이한다.
수많은 킬러들 중에서도 특급인 복순은 빨간 매직하나로 킬러 연습생들을 제압하는 타고난 킬러입니다. 그녀에게 주어진 새로운 미션은 자신의 아들을 자살로 위장시켜서 죽여달라는 미션입니다. 임무가 탐탁지 않았던 복순은 일부러 미션을 실패하고 대표에게 자신의 실패한 작품(킬러 임무)에는 손대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걸고 재계약합니다.
하지만 차민희(배우 이솜)는 희성을 보내 길복순이 실패한 미션을 처리합니다. 이에 복순과 차민희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차민희의 킬러들과 길복순 사이에 일대 격투가 시작됩니다. 길복순은 킬러들과 차민희 이사를 가볍게 정리하고 대표와 맞짱을 뜹니다.
"선배 약점은 이미 알고 있어요. 나 길복순!"
대표에게 킬러로서 모든 것을 배운 길복순과 대표는 서로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어 쉽게 승부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길복순은 대표의 약점이 자신이란 것을 알고 이용합니다. 길복순은 결투에서는 승리하지만 킬러로서의 모습을 딸에게 들키고 맙니다.
재영(복순의 딸)은 엄마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되는데...
4. 길복순 결말 해석
"엄마 수고했어!"
대표는 자신이 복순에게 당할 것을 대비해 복순의 진짜 모습을 CCTV로 딸에게 알립니다. 하지만 재영은 엄마의 비밀을 알고도 모른 척해줍니다. 그리고 가족으로서 두 사람은 서로의 비밀을 모른척하는 방식으로 이해해 갑니다.
길복순 리뷰
대표는 사실 길복순을 처음 본 순간부터 반해서 그녀와 함께 한 것입니다. 그리고 차민희는 오빠에게 남다른 연정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오빠가 복순만을 바라본다는 것을 알고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일을 벌인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킬복순 실력이 한 수 위였던 것입니다.
복순과 딸 재영은 겉으로는 화목해 보이지만 비밀을 숨기고 있었기에 마음을 열지 못했는데 엄마의 비밀을 알고 난 이후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것입니다. 딸 재영은 동성애자라는 비밀을 숨기고 있습니다. 워킹맘에게 있어서 제일 무서운 것은 자식이라는 평범한 클리셰를 킬복순 영화로 표현한 것입니다.
(신파적인 요소가 영화의 핵심이지만 영화 내에서는 거의 표현되지 않습니다.)
길복순 쿠키
사고를 친 재영이는 결국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되고 이 때문에 길복순은 또다시 학교로 불려 가게 됩니다.
킬복순 후기
왜 킬러들이 꼭 칼을 들고 폼을 잡아야 할까요? 더군다나 여배우 전도연 씨가 하드 한 액션으로 킬러를 표현했다는 점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지만 이로 인해 전도연 액션만 보이고 킬복순은 안 보이는 게 아쉽습니다. 워킹맘 킬러라면 액션이 아니라도 방법이 있었을 텐데 굳이 한국판 킬빌이 되어버린 듯싶습니다.
그리고 또 아쉬운 점이라면 예고편에 공개된 액션씬이 곧 길복순입니다. 영화에서 뭐 특별히 더 대단한 액션이 더 있지 않습니다. 마치 시식회를 통해서 먹었는데 더 이상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히려 워킹맘이라는 점과 길복순의 서사 위주로 예고편을 꾸렸다면 싶네요. 예고편 괜히 봤다는 후회가 막심합니다.
길복순을 한 마디로 평가하면 '역시 전도연 하지만 킬복순은 어디에'입니다. 설경구 목소리도 음향문제인지 조금 아쉽고요. 킬복순만의 매력을 원했지만 그냥 오마주 영화를 보는 듯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전도연, 설경구, 황정민 등이 등장하는데 영화 자체는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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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변성현 감독의 약점 중 하나가 작품성에 비해 흥행능력이 부족하다인데 길복순에서도 여지없이 그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연기도 좋고 배우도 좋고 연출도 괜찮고 작품도 매력이 있지만 항상 뇌리를 때리는 뭔가가 없네요. 그래도 보지 않으면 아쉬운 넷플릭스 영화 추천 길복순입니다. 평가가 박했지만 영화는 사실 재밌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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