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술 마시고 난 다음날 기억이 안 나는 끔찍한 경험 있으시죠? 그런데 술 한 잔 마시고 자고 일어났는데 웬 사람이 죽어 있다. 여보세요? 여기 이렇게 누워 있으시면 곤란합니다. 얼핏 보면 무서운 스릴러 같은 이 영화 사실 알고 보면 엄청 웃긴 블랙 코미디 영화 넷플릭스 '옆집사람'입니다.
"너 앞으로 술 먹지 마! 그러다 누구 죽인다." -옆집 사람 명대사 중에서
아침에 눈을 떴는데 사람은 죽어 있고 기억은 나지 않는 상황에서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습니다. 일단 현장에서 탈출하는 것이 최우선이겠죠? 최대한 증거 은폐하고 잽싸게 튀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을 겁니다.
이쯤 되면 영화를 보고 있는 저도 이런 생각이 듭니다. 대체 이 영화 어떻게 끝내려고 하는 것일까? 대체 404호 옆집사람은 누가 죽인 것일까? 독립 영화라 우습게 생각하고 그냥 보다가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보게 된 넷플릭스 영화 옆집사람을 소개합니다.
옆집사람 정보
감독 염지호, 각본 염지호
제작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관객수 4204명
옆집사람 출연진 오동민, 최희진, 이정현
-목차-
- 옆집사람
- 옆집사람 줄거리
- 옆집사람 결말 해석
옆집사람 리뷰
잘 만든 독립영화 한 편이 웬만한 장편영화 보다 훨씬 더 매력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 옆집사람입니다. 출연진이라고 해봐야 고작 3명에 영화 촬영장소는 10평도 안 되는 원룸이 전부입니다. 거기에 주연을 맡은 배우 오동민 씨는 난생처음 보는 얼굴이고 연출을 맡은 염지호 감독도 데뷔작입니다. 대체 이런 영화가 어떻게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을 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이렇게 영화를 소개하면 이런 영화를 누가 볼까 싶겠지만 막상 저부터 보고 있네요. 영화를 보다보니 제일 궁금한 건 역시 영화를 만든 감독이겠죠. 삼십 대 초반의 감독으로 이번 영화가 사실상 첫 장편영화이며 처음으로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이며 대학원 졸업작품이라고 합니다. 염지호 감독을 먼저 소개합니다.
영화감독 염지호 프로필
염지호 나이 34세 (1989년생)
학력 한국예술종합학교
수상 경력: 2022년 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NH농협 배극지원상
염지호 필모그래피
영화 이퀄라이져(2014), 웨잇데어(2016), ASMR(2017), 쓰레기(2017), 옆집사람(2022 Next Door)
염지호 감독이 옆집사람을 찍게 된 계기도 한예종에서 제작지 지원 프로젝트에서 뽑히면서 촬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예산 영화이다보니 많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극 중 배경이 추운 겨울인데 11월 경에 촬영하다 보니 배경이 맞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10평 남짓한 원룸에서 영화 대부분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좀 더 여유 있게 찍으면 훨씬 더 좋은 작품이 될 듯싶습니다.
옆집사람 출연진 및 등장인물
김찬우 역 배우 오동민 : 경찰시험 준비생으로 5년째 떨어지는 중입니다. 친구에게 지원비 만원을 꾸려다가 술자리에 끼게 되었는데 이후 필름이 끊겨 기억이 없다. 404호에서 깨어나보니 옆집 사람이 죽어 있다?
"내가 죽인건가?"
최희진 역 배우 고현민 : 찬우의 옆집에 사는 층간소음 유발하는 세입자.
송기철 역 배우 이정현 : 찬우가 일어난 뒤 발견한 시체의 주인공.
주연을 맡은 배우 오동민의 일명 지질한 연기가 정말 리얼했는데 감독이 이전 작품에서부터 눈여겨보고 있다가 함께 했다고 합니다. 난생처음 보는 배우라 누군가 싶었는데 법대로 사랑하라, 약한 영웅 Class 1, 사랑의 이해 등 드라마와 타짜 원아이드잭, 가장 보통의 연애 등에도 출연한 배우로 독립영화계에서는 베테랑입니다. 주연배우 오동민을 소개합니다.
배우 오동민 프로필
생년월일 1986년 4월 1일 (오동민 나이 36세, 고향 서울)
학력 성균관대학교 학사
데뷔 2008년 연극 'nabis 햄릿'
소속사 미스틱 액터스
인스타 계정 donminohs
오동민 작품활동
드라마 출연작 응답하라 1988, 판타스틱, 넷플릭스 킹덤, 닥터 프리즈너, 보이스 3,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오동민 필모그래피
영화 출연작 아워 바디, 타짜 원 아이드 잭, 가장 보통의 연애, 안녕하세요, 옆집사람, 첫 번째 아이 등
비록 대부분 씬스틸러나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매년 4~5편의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입니다. 여담으로 배우 전소민 씨와 방탈출을 함께 갔다고 해서 열애설이 잠시 나기도 했습니다. 전소민 오동민 두 사람은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에서 전 남편 역으로 나와서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아쉽게도 그냥 친한 사이라고 합니다.
이제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옆집사람 줄거리
"2번, 2번, 또 2번 왜 이렇게 나오는 거야." -옆집사람 명대사 중에서
5년째 경찰시험을 준비 중인 찬우(배우 오동민)는 원룸 403호에 거주 중이다. 그런데 옆집 404호에 살고 있는 희진이 영 맘에 안 든다. 하지만 경시준비생의 형편상 맘에 안 들지만 어쩔 수 없이 원룸에 거주 중이다. 두고 보자. 반드시 합격하면 좋은 곳으로 이사 가리라.
"무슨 통장에 만원이 없냐..." -옆집사람 명대사 중에서
하지만 현실은 경찰 시험에 응시할 돈 만원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친구들에게 SOS를 친다. 그래! 기왕 빌리는 거 만원이 아니라 십만 원을 요구하는데...
"나오면 주지."
친구의 말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나가서 부어라 마셔라 해버린 찬우. 신나게 먹고 나서 깨어보니 옆집 사람이 피 흘리며 죽어있다. 술이 확 깨는 순간 주변을 둘러보니 이곳은 404호가 아닌가? 놀란 마음 진정하고 일단 자신의 흔적을 지우고 있는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방문객이 많을까...
"좋은 말씀 전하러 나왔습니다." -옆집사람 명장면 중에서
선교단에, 주인아줌마, 보일러 수리공 등 계속되는 방문에 머리가 쥐가 날 지경이다. 보일러 수리한답시고 405호에 가지도 못하고 졸지에 시체와 함께 지내면서 1년 같은 1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집주인인 현민이 돌아옵니다. 놀란 찬우는 붙박이장에 숨어서 현민의 모습을 영상에 담습니다.
"제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요?" -옆집사람 명장면 중에서
현민의 미모에 빠져서 얼떨결에 시키는 대로 시체를 정리합니다. 현민은 복권에 당첨되자 남자친구가 자신의 복권을 뺏으러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거기에 얼굴에 있는 폭행자국까지 보여주자 현민은 또 홀딱 빠지고 맙니다. 급기야 현민은 자신을 도와주면 3천만 원을 주겠다고 하며 선금으로 천만원을 건네줍니다.
돈 때문인지 미모 때문인지 아무튼 흑기사 정신이 발동해 적극적으로 현민을 돕습니다. 반려동물 시체를 소각차량을 불렀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지는 현민. 시체를 다시 정리하려는 순간 뜻밖에도 죽은 줄 알았던 기철이 다시 깨어납니다. 이 영화 대체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옆집사람 결말 해석
기철은 찬우를 현민의 남자친구라고 생각하고 공격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가까스로 기철을 다시 기절시킵니다. 그때 다시 돌아온 현민이 이 사실을 알고 기철을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원치 않는 살인에 찬우는 망설이고 기철이 다시금 깨어나 격투가 벌어집니다.
남자 둘의 다툼에 아래층 사람들까지 놀라서 달려오고 경찰까지 부르면서 상황이 점점 커집니다. 아수라장 속에서 이번에는 진짜로 현민과 기철이 죽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놀란 찬우는 창문으로 자기 집으로 넘어와 아수라장을 가까스로 벗어납니다.
그리고 경찰시험 종료 직전에 접수에도 성공합니다. 그리고 아래층 남자에게서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는데 술에 취해 현민의 집을 잘못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찬우에게 이것저것을 물어보지만 숙취로 인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상황을 모면합니다.
옆집사람 결말 해석
마지막 순간에 찬우는 옆집에서 가져온 USB 지갑을 연결하면서 띵 하는 소리와 함께 끝이 납니다. 이 부분이 사실 열린 결말로 끝을 낸 것으로 암호화폐(비트코인)를 찬우가 가져왔다는 것을 암시한 것입니다. 404호에서 죽을 만큼 고생한 찬우는 희진의 암호화폐를 챙겨 왔고 마지막 순간 찬우 것이 된 겁니다.
물론 진짜 현실에서 저렇게 하면 바로 살인 용의자로 몰리는 것인데 블랙코미디로 마감을 한 것입니다. 404호에서 마음고생을 한 만큼 희진의 암호화폐로 그 보상을 받은 것입니다. 해피엔딩이라 보기에는 상황이 좀 말이 안 되고 그냥 한 편의 코미디라고 생각하는 게 맞을 듯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얼떨결에 사건현장에 낀 찬우가 USB의 주인이 되면서 일명 횡재를 한 것이라고 해석됩니다. 살인범으로 시작해서 대박이 났다는 플롯 자체가 하나의 블랙코미디인 셈이죠. 찬우가 왜 희진에게 끌려다닌 건지 이해가 안 되실 수 있는데 혹시라도 자신이 죽인 건지 몰라서 일단 시키는 대로 한 것입니다.
거창하게 해석하면 층간소음과 인간관계 단절 그리고 왜곡된 기억(블랙아웃)에 대한 인간의 불안감 등 복잡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그냥 블랙코미디 영화라고 하고 싶습니다. 너무 거창하게 들어가면 오히려 애매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옆집사람 관람평 후기
재밌다 재미없다는 말로 평가할 수 없는 영화들이 간혹 있는데 옆집사람도 그쪽이 아닌가 싶습니다. 황당한 상황의 연속이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니 주인공도 보는 사람도 답답합니다. 결국 그 때문에 끝까지 보게 된 넷플릭스 영화 옆집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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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호 감독은 옆집사람에 대해서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 블랙코미디를 의도한 작품이고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로 보길 원한다고 합니다. 엄청 재밌지는 않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하지 않아서 좋았던 넷플릭스 영화 추천 옆집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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