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속박하는 남편을 죽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박찬욱 감독이라면 강렬한 메시지와 함께 죽일 것이고 봉준호 감독이라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현실처럼 만들 겁니다. 하지만 독특하기로 유명한 이원석 감독은 날아다니는 타조와 함께 한 영화 킬링 로맨스입니다.
B급 감성 영화들은 대부분 골때리거나 어이없거나 둘 중 하나가 됩니다. 2019년 극한직업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기대 이상의 재미로 대한민국 역대 관객수 2위 (1600만 돌파)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손익분기점을 10배 이상 넘은 초대박영화가 되었습니다.
이하늬, 공명 모두 극한직업에서 코믹연기의 재능이 폭발하고 승승장구하던 중에 촬영한 영화가 바로 킬링 로맨스입니다. 킬링 로맨스를 한 마디로 설명하면 로맨스 코미디 영화인데 로맨스를 죽이고 코미디를 살리려 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촬영된 시점이 2020년으로 극한직업으로 주가가 오름 이하늬, 공명이 출연해서 그런 걸까요?
연출된 발연기가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로맨스가 아니라 코미디가 죽었던 영화 킬링 로맨스입니다. 개성만큼은 확실한 영화 킬링 로맨스 줄거리 결말 리뷰 시작해보겠습니다.
1. 영화 킬링 로맨스
영화 리뷰를 하면서 혹평으로 시작을 잘 안 하는데 너무 부정적으로 시작을 해버린 듯싶습니다. B급 코미디 감성이 저랑 맞지 않았다는 점을 일단 먼저 고백합니다. 발연기하는 톱스타 이하늬로 나오는데 발연기 연기를 영화 내내 선보이다가 진짜 발연기가 되어버렸던 듯싶습니다.
"이게 뭐야로 시작해 이건 뭐지로 끝난다." -킬링 로맨스 리뷰 중에서
영화 리뷰 댓글 중에서 제 마음을 정확히 표현한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가 재미있느냐 없느냐를 생각하기 전에 상황파악을 먼저 해야 했던 영화가 킬링 로맨스입니다. 영화를 한참 보고 나서야 이원석 감독 영화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야 이해됐습니다. 영화를 이해하려면 일단 이원석 감독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일 듯싶습니다.
영화감독 이원석
이원석 감독은 광고업계 출신으로 영화감독의 꿈을 가지고 재도전해서 상업영화감독으로 거듭난 감독입니다. 이원석 감독 전작이 바로 영화 '남자사용 설명서', '상의원'입니다. 이원석 감독은 충무로 내에서도 독특하기로 유명합니다. 연출하는 영화들도 감독만큼 개성이 강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원석 감독 프로필
생년월일 1974년 1월 9일 (이원석 나이 49세)
혈액형 O형
학력 보스턴 대학교 광고학 학사, 아트 센터 디자인 대학교 대학원 영화학 석사
현 인천영상위원회 위원장
데뷔 2004년 단편영화 국민체조 (상업영화 2013년 남자사용설명서)
이원석 감독 필모그래피
단편영화 국민체조, 벌레, 랄라랜드, 장편 상업영화 남자사용설명서, 상의원, 킬링 로맨스 등
이원석 감독 작품활동
넷플릭스 위기의 여자 (차기작) 등
방송 마이 리틀 텔레비전, 수요미식회, SNL 코리아 시즌7, JTBC 전체관람가 등
이원석 감독 영화 특징하면 전작인 남자사용설명서, 상의원 모두 해외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할 정도로 평가가 괜찮습니다. 반대로 흥행실적은 아쉽게도 남자사용설명서(제작비 40억, 관객수 50만), 상의원 (제작비 72억 원, 관객수 79만) 모두 손익분기점을 못 넘었습니다.
이원석 감독 코미디 특징이라면 대사나 연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미장센, 연출 감각 등에 의해 계산된 코미디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혹평을 하는 사람들이나 호평을 하는 사람들이나 골 때리는 영화라고 평가받는 이원석 감독입니다. 킬링로맨스 역시 마찬가지인데 정말 잘 연출된 이해하기 힘든 코미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킬링 로맨스 후기를 한마디로 하자면 발연기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발연기를 잘 하는 배우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일까요? 킬링 로맨스 예고편 먼저 소개합니다.
영화 킬링 로맨스 정보
감독 이원석, 각본 박정예 작가(마마, 뷰티 인사이드 등 집필), 각색 황조윤 작가 (광해 왕이 된 남자, 올드보이 등 집필, 영화 공조 등 각색)
개봉일 2023년 4월 14일, 러닝타임 107분
제작비 76억 원 (홍보비용 제외 순수제작비)
관객수 24,798 명 (개봉 첫날 기준)
평점 6.67 (네이버 기준)
킬링 로맨스 OST
1. 행복 (H.O.T)
2. 여래이즘 (원곡 비 레이니즘)
3. 제발 (원곡 들국화)
킬링 로맨스 출연진
이하늬, 이선균, 고영, 김상욱, 배유람, 앤드류 비숍, 심달기, 날아다니는 타조 등
(타조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 것이 극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입니다.)
킬링 로맨스 손익분기점
킬링 로맨스는 한국영화 개봉지원작으로 관객 1명당 2000원의 지원금을 받습니다. 순수제작비만 76억 원으로 알려져 있어서 홍보비까지 포함하면 제작비는 90억~100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킬링 로맨스 관객수 180만 정도가 손익분기점이라고 추정됩니다.
영화를 극장에서 볼 만한가 혹시나 물으신다면 솔직히 대답을 못하겠습니다. 재미가 있다 없다로 말할 수 없는 그냥 골 때리거나 어이없거나 둘 중 하나가 되실 겁니다.
2. 킬링 로맨스 줄거리 리뷰
"콸라~~" -킬링 로맨스 명대사 한 줄!
CF 한 편으로 동화 속 신데렐라 현실판이 된 톱스타 황여래(배우 이하늬)는 발연기의 대가로 7년간 한 시대를 풍미합니다. 하지만 발연기라는 조롱에 서서히 연예계 생활에 지쳐가고 탈출구를 찾던 중 남태평양의 꽐라 섬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여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뜻밖에도 부동산 재벌에 훈남 조나단 (배우 이선균)!
재벌과의 결혼으로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한 황여래는 장밋빛 로맨스를 꿈꿉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조나단 나(줄여서 존나)는 동화 속 왕자님과는 거리가 먼 소시오패스입니다. 자신의 과시욕 때문에 여래와 결혼했고 49kg 몸매와 미소를 가진 인형처럼 여래를 대우합니다.
"잇츠 굿~~" -킬링 로맨스 명대사 두 줄!
조나단은 사업을 위해 한국에 들어오고 여래도 조나단과 함께 잠시 한국에 옵니다. 7년간 조나단의 인형처럼 살던 여래에게 영화 출연 제의가 들어오고 여래는 결혼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연예계 복귀를 꿈꿉니다. 하지만 조나단은 발연기로 대중들에게 욕먹는 황여래의 배우 활동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때 나타난 것이 바로 여래 바래 김범우(배우 공명)!
"중학교 때부터 누나 팬이었어요. 여래바래 3기요."
조다단에게서 탈출하고 싶은 여래는 범우와 함께 살인을 모의합니다. 여기서부터 킬링 로맨스 코미디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만큼 이 부분은 살짝 생략하겠습니다.)
1. 조나단의 승부욕을 자극해 찜질방에서 숨 막혀 죽이기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마음 약한 범우로 인해서 결국 실패!
2. 첫 번째 계획이 실패하고 일명 슥컥쿵 작전이 시작됩니다. 이번에도 범우로 인해서 결국 실패합니다.
급기야 조나단 (영화 속에선 존나) 죽이기는 모두 실패하고 맙니다. 범우는 팬심에 학대당하는 여래를 위해 다시 그녀의 뒤를 쫓던 중 조나단의 악질 범죄 현장을 보게 됩니다. 알박기하다 조나단에게 걸려 위기에 빠진 사람을 구하고 범우는 조나단의 부하들에게 쫓기게 됩니다.
쫓기던 중 여래와 다시 재회를 하지만 감격도 잠시 도망가기 바쁩니다. 쫓기던 끝에 범우와 여래가 도착한 곳은 절벽.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진 여래는 마지막으로 노래를 시작합니다.
(형식상으로는 뮤지컬 영화라 여래의 심정을 담은 노래를 부르는 겁니다.)
노래를 끝마친 여래는 조나단에게 벗어나기 위해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집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조나단의 부하들에게 구조돼서 남편에게 끌려갑니다. 조나단은 냉소와 함께 여래를 비웃으며 자신을 죽여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범우는 구사일생으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3. 킬링 로맨스 결말 해석
여래 누나의 안부가 걱정된 범우는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고 결국 여래에게 다시 갑니다. 팬클럽 앞에서 여래가 모습을 드러내고 조나단은 가식적인 모습으로 '행복' 노래를 열창합니다. 그리고 날아다니는 타조의 활약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를 혹시나 안 보신 분들을 위해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킬링로맨스 쿠키 영상 해석
쿠키에서 조나단은 결국 바다에 버려진 채로 권선징악 당했다는 형태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아쉽게도 범우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여백으로 남겨뒀습니다.
킬링 로맨스 리뷰 및 후기
영화 기획단계에서는 날아다니는 타조, 말하는 복어 등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가 가득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B급 감성을 더 살렸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면 존나에게 가스라이팅 당한 여래가 범우와 타조의 도움을 받아서 다시 자유를 찾고 존나는 벌을 받는다는 스토리입니다.
개발 등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타조가 범우의 도움으로 존나를 처단하는 것으로 B급 코미디가 막을 내립니다. 90년대에 있었던 마누라 죽이기를 연상케 하는 B급 감성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이원석 감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표현했는데 동화보다는 엽기 툰이 더 잘 어울리는 말인 듯싶습니다.
날아다니는 타조란 결국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의해서 고난이 극복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영화를 보시려는 분이라면 동화보다는 웹툰 감성으로 영화를 이해하시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발연기를 잘하는 배우 이하늬와 여래이즘이 기억 속에 남은 영화 킬링 로맨스였습니다. 확실히 개성은 강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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