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오영 작가의 수필 '방망이 깎던 노인'을 기억하시나요? 학창 시절 읽었던 소설로 한 노인에게 빨래 방망이를 사려고 합니다. 그런데 세상 불친절한 노인 때문에 차 시간도 놓치고 가격도 비싼 한 마디로 속으로 욕 나오게 만드는 할아버지였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방망이였다는 반전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수제 식칼을 만드는 장인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경기도 안성의 대장장이 신인영 장인입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 60호 신인영 선생님은 야장으로서 식칼, 호미, 낫, 갈고리, 삽, 괭이 등을 만드는 장인입니다. 칼이 다 같은 칼이지 뭐가 다르지 할 수 있겠지만 과거에는 칼을 사러 왔다가 줄 서서 기다렸다가 받았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신인영 장인 칼이 어떤지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직접 무쇠칼을 살펴봤지만 솔직히 저는 크게 다르다는 걸 못 느꼈습니다. 손에 좀 감긴다는 정도일까 솔직히 요리사가 아닌 이상 차이는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어머님께 그냥 선물을 해드렸더니 맘에 쏙 든다고 하십니다.
방망이 깎던 노인의 방망이가 이랬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어디가 다른 것인지 지금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형문화재 60호 칼 신인영 대장간 칼을 소개합니다.
1. 신인영 대장간
신인영 야장은 안성대장간을 통해서 1966년에 입문했다고 합니다. 안성대장간은 대장장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학교라고 할 정도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술을 배우기 위해 몰려 들었다고 합니다. 당시 안성대장간은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곳으로 칼을 사기 위해서 사람들이 기다렸다가 살 정도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안성대장간을 운영하던 야장 김동숙 씨가 처조카인 강석봉 씨에게 자신의 기술을 전수했고 그 뒤를 이은 것이 바로 신인영 야장으로 1969년에 정식 야장으로 등극해 지금은 경기도 무형문화재 60호입니다. 전통접쇠 기술을 이용해서 칼을 만드는 야장으로 유명한데 지금은 청동칼 개발에도 성공해서 현재 대한민국 내에서는 독보적인 장인이라고 합니다.
여담으로 문화재 보수공사에도 참여했다고 합니다. 숭례문 복원공사와 익산 미륵사지석탑 보수 공사 등 대장장이가 필요한 곳에서는 최고의 장인으로 인정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대장장이 중 하나라고 해도 되는 것이 신인영 대장간 칼이니 분명 다른 게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무쇠칼이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무쇠칼 장점
1. 무쇠칼만큼 날이 잘 서는 것은 없다고 합니다. 부엌칼 일명 식칼은 이미 스테인리스 칼들이 대세인 상황에서 지금은 사실 만나보기도 힘든 칼입니다. 제대로 만든 무쇠칼은 날이 다르다고 합니다. 칼의 용도까 썰고 베는 것이라고 하면 무쇠칼보다 좋은 칼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필요하면 언제고 날을 세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2. 생각보다 칼이 엄청 가벼워서 장시간 칼질을 해도 손목이 아프지 않다고 합니다. 무쇠칼이라고 해서 엄청 무거울 것 같은데 오히려 가볍고 날이 잘 들어서 칼질을 오래하시는 분은 훨씬 더 편하다고 합니다.
무쇠칼 단점
그런데 왜 무쇠칼은 안 쓰느냐? 무쇠칼은 녹이 슬 수 있기 때문에 보관을 잘 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쇠칼의 경우 사용 후에는 물기를 없애고 식용유를 발라서 보관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럼 신인영 대장간 칼은 어디가 다른가? 장인의 칼 답게 칼을 갈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일반 무쇠칼과는 다르게 신인영 대장간 식칼은 구입 후 몇 년 동안은 칼을 갈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제대로 대장질을 한 칼은 녹도 안 슬고 날이 살아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런 건가 봅니다. 솔직히 칼 문외한이 봤을 때는 칼 날이 정말 얇다는 느낌입니다.
2. 신장인의 모루 (Master Shin's Anvil)
신장인의 모루라고 하길래 처음에는 무슨 게임 아이템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신인영 대장간 칼 브랜드가 바로 마스터 신의 모루였습니다. 해외진출 할 때 만든 브랜드가 바로 신장인의 모루라고 합니다. 식칼만 파는 줄 알았는데 소도래(벽걸이), 낫, 호미, 갈고리 등도 판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냥 식칼이려니 했던 제 무식이 점점 부끄러워지네요. 신장인의 모루 식칼은 재활용 기차레일을 사용해서 만든다고 합니다. 칼 손잡이에 들어가는 나무도 전부 재활용을 다시 쓴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신인영 대장간 신장인의 모루 칼의 시그니처가 있는데 칼과 나무 사이를 이어주는 마감을 댕기라고 한다고 합니다.
신인영 대장간 신장인의 모루 칼은 이것이 모두 철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게 아니라도 무형문화재 60호라는 글귀가 칼등에 새겨져 있습니다.
3. 신인영 대장간 신장인의 모루 칼 가격
일단 신인영 대장간 칼 종류가 생각보다 엄청 많습니다. 아쉽게도 온라인 판매 등은 아직도 불가능하다고 하고 유선으로만 문의해서 구매를 하셔야 합니다. 방망이 깎던 노인 이야기가 생각난다고 한 제 이야기를 실감하실 겁니다. 주문하면 바로 받을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저도 한 달 넘게 걸렸는데 지금은 그보다 더 걸린다고 합니다.
신인영의 대장간 칼 가격은 해외 사이트와 똑같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혹시나 칼 구입을 문의하실 분은 바쁘거나 하실 수 있으니 전화하실 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신장인의 모루 구매는 현재 유선으로만 가능하며 그 외에는 방문으로만 가능합니다.
신장인의 모루 홈페이지 http://mastershinsanvil.com/
신인영 대장간 신장인의 모루 전화번호 : 010-7592-8872
신인영 대장간 주소 : 경기도 안성시 석정동 278-14 (경기 안성시 장기로 24)
신인영 대장간 칼 가격 및 종류
1. 빵칼은 빵 자를 때 쓰는 칼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칼은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맨 우측은 과도용으로 주로 쓴다고 합니다. 중간도 과도용이라고 하는데 껍질을 벗길 때나 조각할 때 등에 따라서 용도가 다르다고 합니다.
2. 왼쪽에 보이는 것이 작은 식칼입니다. 식칼은 사이즈 별로 대, 중, 소 이렇게 있습니다. 우측에 있는 것이 회칼로 흔히 사시미 칼이라고 불리는 식칼입니다.
3. 맨 좌측에 있는 것이 흔히 일반 식칼입니다. 가운데 있는 것이 야채칼로 중식도를 닮았습니다. 중식도보다 훨씬 날이 좁고 날카롭습니다. 맨 우측에 있는 칼이 바로 막칼이라고도 부르며 드라마 대장금에서 나왔던 칼입니다. 제일 칼이 무거워서 생선이나 고기를 다듬을 때 주로 쓴다고 합니다.
신인영 대장간 칼 가격은 140달러에서 280달러까지 다양하게 있으며 세트를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보통은 식칼 종류인 Kitchen Knife 대, 중, 소와 야채칼 그리고 빵칼 이렇게 사는 게 제일 무난하다고 합니다. 빵칼은 빵뿐만 아니라 육류를 썰 때도 사용하는 용도입니다.
솔직히 칼이 좋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그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첨에 뭣모르고 봤을 때는 무슨 식칼 가격이 이렇게 비싸가 제 소감입니다. 오히려 칼에 대해서 좀 알고 나니 이제야 장인의 칼이라는 게 얼마나 다른 것인지 이해가 될 정도로 솔직히 문외한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종이끈으로 투박한 포장만 봐도 방망이 깎던 노인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냥 식칼이 아니라 무형 문화재 60호 칼이라는 건 어딘가 다른 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잘 모르는데 아는 척하면 안 되는 듯한 그런 칼입니다. 부안 현지인 맛집 추천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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